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축구감독의 운명 by 세르닌

2011년 4월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강원 원정을 떠났던 대전은 시즌 초를 뜨겁게 달군 강원의 무득점, 무승 행진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3:0으로 승리하며 거의 10년 만에 리그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누구도 예상못했던 대전의 초반 돌풍의 중심에는 양박(박은호,박성호)의 공격력과 실리축구를 내세운 왕선재 감독이 있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순위표(Kleague Facebook)

바로 밑에 포항, 수원, 경남, 제주, 상주 등 여러 팀들이 있었고, 본인조차도 예상못했던 일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종목을 뛰어넘은 명언, DTD를 떠올렸지만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도 홈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제주와 무승부를 기록, 리그 무패기록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지켜냈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 순위표(Kleague Facebook)

고별전은 7월 2일 있을 전남과의 16라운드. 리그 선두로 도약한지 정확히 3달만입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5라운드 순위표(Kleague Facebook)

이전부터 위와 같은 DTD 시현으로 인해 감독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지원이 많지 않은 팀 사정과 DTD는 진리라는 점에서, 위 기사에 나왔던 것처럼 승부조작에 대한 책임을 묻는 형식을 통해 경질이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경기의 상대팀이 승부조작의 한 축으로 밝혀진 전남이란 점도 운명인 듯 합니다. 다시 감독으로 K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는 하지만 돈받고 선수 영입했다가 구속됐던 감독도 K리그 판으로 돌아오는데 돈없는 팀을 맡은 죄밖에 없는 축구인이라면 어떻게든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긴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10년만의 리그 선두를 이끈 감독에서 3달만에 성적 및 선수관리 실패로 경질될 예정인 왕선재 감독에 대한 짧은 글을 마칩니다.

덧. 개인적으로 왕감독의 최고 경기는 지난 시즌 포항 원정이 아닐까 싶네요. 그 때 기분이란..-_-

이글루스 가든 - 완전소중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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