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십 Playoff / 포항 vs 울산 in 스틸야드 11/26/2011

오랜만에 다녀온 스틸야드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이 승리하더라도 주중 경기는 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차피 저에게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이겼으면 더 좋았겠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0:1 패배입니다. 

경기 전에 일찍 가서 스틸야드를 돌면서 사진을 좀 찍었었고, 경기 중에는 거의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너무 안풀리다보니..제가 생각하는 오늘의 패인은 치어리더의 부재입니다. 

사진은 리사이즈와 샤픈 정도만 조절했습니다. RAW로 찍은 것도 있는데 편집할 기운이 나지 않아 그냥 올립니다. 

경기장 가는 길입니다. 경기시간이 거의 두시간이 남은 이른 시각이었지만 주차공간이 없을거라고 말하는 표지판이 블럭마다 세워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없슴'으로 적은지는 의문. 

오늘 방송은 SBS에서 담당했나봅니다. 

입구에서 나눠준 응원피켓입니다. 어디서 만든건지를 저리도 크게 적어놓은 것을 보면 구단에서 오피셜로 만든건지 업체에서 홍보용으로 만든건지 의문스럽습니다. 잘보면 접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 부채처럼 접어서 응원할 때 쓸 수 있습니다. 

경기 전 덩그러니 놓여있는 트로피. 뒷편에는 경기 시작 전 공이 놓여있고 심판이 입장하면서 들고가서 킥오프에 사용합니다. 

경기 전 잠시 나왔다가 들어가던 길에 사인 해주는 선수들. 

울산 서포터보다 더 일찍 와서 현수막을 걸어놓은 설기현 선수 팬클럽입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스틸야드 주변을 돌며 서포팅 중인 서포터들. 어느 단체인지는 모르겠네요. E석 입구쪽에서 봤었는데 저랑 반대 방향으로 돌았는지 W석 입구쪽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울산에서 도착해서 준비 중인 울산 서포터들. 울산과 포항은 가깝기도 하고, 주말 낮경기고, 플레이오프라 정말 많이 올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많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숫자가 적은건 아니었지만 기대가 좀 컸습니다. 

훈련중인 김승규 선수. 김영광은 주전이라 나중에 따로 연습하나..했더니 김승규 선수가 주전으로 나오더군요. 부상이라도 있는건가 했는데 경기 끝나고 보니 경고 누적이었다고 합니다. 어쨌건 오늘의 영웅이었던 김승규 선수입니다. 

몸 푸는 울산 선수들입니다. 뒷모습만 봐도 누군지는 아시겠지요. 오늘 경기 내내 공을 잡거나 잡으려고 하면 야유 엄청났습니다. 

수원과의 경기를 후반전만 봤었는데 에스테벤이 그렇게 잘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경기장 반대편에서 몸풀고 있는 신광훈과 노병준. 

점점 관중들이 스틸야드로 들어옵니다. 가운데는 관중이 많았는데 사이드 쪽은 경기 시작하고 나서야 많이 차더군요. 경기 시작 때까지 왜 이렇게 관중이 적나..했었습니다만 주차 때문에 늦게 들어온 사람이 많은게 아닌가..추정해봅니다. 

훈련 중이던 신화용 선수입니다. 

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가운데 주심이 들고 있는 공이 트로피 뒤편 단상에 올려져 있던 공입니다. 선수들이 K리그 머플러를 하고 있길래 저것들도 던져주려나..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대신 평소와 같이 뒤편의 빨간 공만 관중들에게 투척. 

킥오프와 함께 휴지폭탄과 꽃가루, 폭죽이 터졌습니다. 뒤의 두개는 구단에서 준비한거지만 휴지폭탄은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서 진행요원들이 마구 치우느라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후반 시작 때는 휴지폭탄 때문에 잠시 경기를 멈추기도 했고요. 보기에는 멋있지만 혹시 홍염이나 폭죽같은 발화물질 때문에 큰 사고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구단에서 그런거 쓰지 말라고 해도 꼭 쓰는 사람들이 있기에..

경기 시작 6분만에 고무고무열 선수가 PK를 얻어냅니다. 

하지만 모따가 김승규의 심리전에 말리며 실패. 

오늘 봤던 피켓, 현수막 중에 제일 인상적이고 적절했던 'ㅉㅉ/ㅉㅉ/ㅉㅉ'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글은 위대합니다. 

두번째 PK가 선언되고 경기장으로 뛰쳐나갈 것같은 김호곤 감독님. 하지만 옆에서 말리길 잘했습니다. 김승규 선수가 가운데로 오는 공을 가볍게 방어. 

2대0으로 끝났어야 할 것 같은 전반전이 끝나고..S석도 관중이 많이 찼습니다. 전반전 내용만 봐도 거의 반코트 경기였기 때문에 PK가 아니더라도 한골 정도는 넣었어야 했는데..하지만 따져보면 PK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대단한 골찬스도 없었고..점유율만 높았던..최종결과에 상관없이 아쉽습니다. 울산이 그만큼 잘 준비했고 행운의 여신도 울산을 바라보았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하프타임을 맞아 등장한, 액센트를 건 이번 시즌 마지막 이벤트와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등장한 ISD. 

후반이 시작했고, 역시나 경품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이 날 경기에서 저는 21317 중 한명의 관중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홈경기 최대관중이라고 하네요. 

후반이 되어 또한번의 PK가 선언되었지만 이번에도 제가 있던 쪽 골대는 아니네요. 

세번의 시도만에 PK가 하나 들어가며 72분, 오늘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바셋님에게 아무것도 아닌 설기현입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휴가를 떠날 자와 휴가가 연기된 자들간의 축하와 위로,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다음 주말에는 현대 더비를 위해 전주까지 가야할 울산 서포터들입니다. 잘~가세요~잘가세요

누가 뭐라해도 오늘의 영웅은 김승규 선수였습니다. 적절하게 경고누적으로 자리를 넘겨준 김영광에게 한턱 쏘시길. 


2년 전과 리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2년 전에는 정규리그 4위였던 성남에게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넘겨줬었는데 이번에는 6위였던 울산에게 티켓을 양보했네요. 저는 어차피 리그가 더 중요하고 플레이오프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아쉽다..정도의 느낌입니다. 한경기 잘하는 것보다는 한시즌을 잘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경기 끝나고 아챔 티켓 이야기를 들어서 좀 어이없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챔 티켓 확보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졌다고 플옵을 거쳐야 하다니..그래도 플옵 정도는 통과해주겠죠..안되면 또 리그에 올인하면 되는 것이고..

어쨌건 이렇게 2011 시즌을 마치게 되었는데 추후에 간단하게라도 평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마지막으로 선수들, 황감독 이하 스탭들, 포항 지지자분들. 2011 시즌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_ _)
플옵에서 졌다고 기죽지 말고 우승팀한테 쫄지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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